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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지난 수년 간, ETF의 선택지가 급증해왔다. 각종 해외 ETF에 레버리지까지 없는 걸 찾기 힘든 수준이다. 그런만큼 올바른 ETF 투자 기준을 통한 좋은 ETF의 선정이 중요해 졌다. 본 글에서는 좋은 ETF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수년 전만 해도, ETF는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선택지가 아니었다. 대부분이 국내 섹터 투자용 이었으며, 그나마 있던 해외 ETF는 대부분이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았다. 때문에 해외 ETF 투자는 다양한 선택지와 환율 노출이 가능하도록 직접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ETF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지금은 100조가 넘는 시장이 되었으며, 종목은 829개에 이르렀다.
(ETN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2/23 현재 ETN 상장 종목 수는 368개이다.)
환율 노출은 물론 레버리지까지, 이전에는 해외 직접 투자를 해야만 구현이 가능했던 많은 선택지들이 이제는 국내 ETF 만으로도 가능해졌다. 나아가 세금과 ISA계좌 등을 통한 혜택까지 생각해보면, 굳이 ETF 투자하자고 해외 직접 투자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졌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고민도 많아졌다.
ETF 투자를 고려한다면 알아야 할 용어와 포인트 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액티브와 패시브 ETF
패시브 ETF
S&P 500, MSCI World, FTSE 100 등과 같은 주요 지수의 구성 자산을 추종하여 지수의 움직임과 유사하게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리 정해 놓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종목이 선정되면(=지수가 산정되면), 각 종목의 구성과 투자 비중에 따라 투자하는 ETF이다.
이미 정해진 지수를 추종하므로 수수료는 액티브ETF 대비 낮은 편이다.
종목명에는 벤치마크 지수의 이름을 넣거나, 지수가 추구하는 테마를 넣기도 한다. 간혹, INDEX등의 표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액티브 ETF
액티브 ETF는 주로 ETF 종목명에 액티브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액티브 ETF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직접 선택하여 운용하는 ETF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하고, 교체하는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만큼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편,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누가 운용하냐에 따라 성과는 갈리는 편이다.
사실 초장기 성과로는 액티브 ETF가 패시브 ETF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환율 노출 여부 (해외 ETF)
환 헷지는 환율에 따른 변동을 반영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부분이다. 종목명에는 (H)나 (합성)으로 표기되어 있다. 어느 표기도 없다면 환 노출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것이 그렇듯 어느 한쪽이 무조건 유리한 건 없다. 다만, 글로벌 규모의 금융 위기 상황에는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대체로 치솟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를 감안한다면 환 헷지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서인지 최근 출시되는 ETF들은 대부분이 언헷지로 출시 되고 있다.
본인도 언헷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다만, 과거의 결과가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NAV
개별주 거래시에는 볼 수 없는 용어지만 ETF 투자시에는 반드시 보이는 용어다. Net Asset Value의 약자로 순 자산 가치를 의미한다. ETF는 증권사가 특정 주제로 대신 투자해주는 계좌를 쪼개어 판매하는 개념이므로, 그 계좌의 실제 가격이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쪼개진 단위 계좌를 시장 참여자들과 실시간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계좌의 순 가치와 매매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는 운용사에서 주가와 NAV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매매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지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해외 ETF의 경우 해외 장 휴장 및 시간차, 헷징 운용 방식 등에 의해, 특히 장 마감 10분 전 동시호가 시간에서는 2~3% 정도의 괴리는 잦은 편이다.
따라서, 특히 해외 레버리지나 인기 테마의 ETF를 거래하고자 할 때에는 되도록 동시호가 시간대는 피해야하며, NAV 또한 한 번씩 확인하도록 하자.
수수료, 거래량
당연히 수수료 등 ETF 운영 비용도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 이다. 개별 종목을 투자했다면 없었을 수도 있었을 비용이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에서 0.5%가량의 수수료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 생각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대출을 생각해보자. 본인이 대출을 한다고 하면, 0.5~1.0% 차이는 죽고 사는 문제가 될 것이다.
거래량은 초보가 간과하기 쉬우면서도 주의해야 하는 요소다.
ETF 시장이 급 성장 중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장에 비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미국 빅테크에 고루 투자하는 제법 인기가 있을 듯한 종목도 50억이 채 되지않는 시총을 가진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의 일 평균 거래량은 단 2500주다. 이 종목의 2/23 기준 종가는 12485원으로 본인이 빅테크에 분산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주식에 약 3천만원을 태운다면? NAV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잠시나마 시장의 큰 손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성과 지표, MDD, CAGR, Sharp ratio
ETF의 실력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굳이 따지자면 ETF가 보유 중인 모든 종목의 투자 가치를 확인하고, 종목이 바뀔 때마다 추적하여 스타일과 성과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TF를 하는 이유는 간편함이다. 이럴 땐, 전 종목의 성과를 비교해가며 투자를 차일 피일 미루기 보다는 지난 성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위의 CAGR, Sharp Ratio, MDD가 대표적이다.
CAGR(연환산 수익률)은 수익, MDD는 위험 회피 능력, Sharp ratio는 위험 대비 수익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 종목의 지난 성과를 비교 할 수 있다. 동일 테마에 대한 서로 다른 증권사의 성적표를 비교해 보는 셈이다. 물론 과거의 성과 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통은 잘나가던 종목이 더 잘나간다.
아쉽게도 한국 ETF들에 대한 해당 성과 지표들을 찾기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아쉬운대로 투자하고자 하는 ETF의 미국 상장 버젼을 찾아 해당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쉬운 대로 증권사나 포털에서 제공해주는 3, 6개월, 1년 성과를 비교하고, 차트를 통해 같은 기간의 낙폭을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금 더 엄밀하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의미는 비슷하다.
사실 계산식도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다만 코딩 지식이 없다면 각 ETF의 주가 DATA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본 블로그와 같이 이러한 지표 들을 계산하여 공유하는 곳도 있으니 ETF 투자시에는 해당 단어들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쯤 서치해 볼 필요도 있다.
결론
결국 99%의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지수 성과를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1%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맘편한 ETF 투자로 부담을 덜고 또 다른 분야에서의 성공을 위해 달리는 것도 방법이다.
거기에, 위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지수대비 초과 수익을 노려보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를 공부하는 것 만큼이나 가치있는 일일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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