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에 투자해야 하는 5가지 이유 (투자 포인트 및 이슈 점검)

개요

이제는 필수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한국인 들에겐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기업중 하나가 되어버린 쿠팡. 쿠팡이 올해 처음으로 연단위 흑자를 눈앞에 두고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 상장된 쿠팡(티커: CPNG)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투자포인트 1. 수익 기업으로 전환 중

불과 1~2년 전만해도 쿠팡은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지속하여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 대한 조롱의 근거로도 활용되던 기업이다. 그랫던 쿠팡이 어느새 첫 연단위 흑자를 앞두고 있다. 영업이익의 흑자는 4분기 연속으로 이어갔으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42% 늘어난 136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9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하여 연단위 흑자를 눈앞에 두고있다. 쿠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분기마다 전년 대비 20%대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11%), 알리바바(9.7%), 징동닷컴(4.6%), 월마트(4.4%)와 같은 거대 기업의 성과가 부진함을 감안하면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다.

많은이들이 나중의 수백, 수천배의 폭발적인 성장을 꿈꾸며, 큰폭의 적자를 내고있는 성장주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곤 하지만, 진짜배기 성장주들은 흑자가 나기 시작한 해에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 테슬라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테슬라는 2020년 흑자 전환 전까지는 부도설마저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회사였다. 그런 테슬라의 주가는 흑자로 전환했던 2020년 1월 30달러부근에서 21년 11월에는 무려 4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고, 조정을 받은 현재에도 220달러 부근이다. 물론 2015년 이전에는 10달러도 안하던 주식이니, 더 싸게 살 수 있었다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는 있었겠으나, 적자는 고사하고 상폐를 걱정하며 그 긴 세월을 견뎠을 몇 안되는 그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흑자 전환후 10배 이상의 수익은 참 감사한 일이다. 아무튼, 쿠팡이 진짜배기 성장주라면, 지금이 기회인지도 모른다.

투자포인트 2. 경제적 해자 형성

수익성 뿐 아니라, 쿠팡은 적어도 국내 E-commerce 시장에 있어서 만큼은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는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동안 쿠팡은 엄청난 적자를 견뎌내며, 수백만개의 제품을 취급하는 100개 이상의 주문 처리 센터를 구축했다. 쿠팡에서는 이미 1~2년 전부터도 전국민의 70% 이상이 쿠팡 물류센터 10km 이내에 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퀵커머스에 있어서 쿠팡은 완성형 기업에 가깝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AI 및 머신러닝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쿠팡은 주문양을 예측하고 미리 물류센터에 물품을 배치하는 등,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물류 창고내에서의 물품의 동선까지도 AI를 통해 최적화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왔다. AI를 활용한 24시간 고객센터는 고객만족도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도입 효과가 뛰어나다.

물론 네이버, 신세계, G마켓, 11번가 등, 만만치 않은 자본력을 가진 회사들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지만 쿠팡은 이미 그러한 시기를 겪어냇고, 또 더 나아가고 있다.

투자포인트 3. 아직까지도 충분한 확장 가능성

한국인이라면, 아직까지도 쿠팡 안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는 성장의 여지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예단하기엔 너무 이르다.
InvestKorea에 따르면 한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2020년 기준 전체 소매 시장 대비 29.5% 수준이다.

한국 소매업 온라인 거래액, 거래비중 (출처 : InvestKorea)

코로나 재개 이후 이 성장세는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개선 중에 있다. 온라인 이용에 정통한 세대의 구매력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대면을 어려워하는 문화, 묻지마 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감 증대,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하여 외출을 꺼리는 경향 등은 E-commerce 시장의 확대에 우호적인 요소로 보인다.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할때 향후 5년간 한국의 소매시장은 약 4.5%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쿠팡은 단순히 온라인 쇼핑 1위 업체로 남을 생각이 없다.
23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쿠팡 창업주 김범석 전 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매 시장의 압도적 다수는 오프라인이며 가격이 비싸고 선택의 폭이 제한적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눈에 띄는 성장을 포착하기 위해 더 다양한 선택, 저렴한 가격 및 탁월한 서비스로 고객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1Q23 실적발표)

발언의 ‘거대 유통시장’이라 함은 외식과 여행등을 전부 포함한 부분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602조원 수준이다. 쿠팡의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4.4% 정도로 추정된다. 쿠팡이 보는 시장은 광활하고, 시장 개척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투자포인트 4. 사업다각화(쿠팡 이츠, 프레시, 플레이)

한국인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쿠팡의 경쟁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제품 검색에서 주문, 결제까지 군더더기 하나 없다. 앱을 열때마다 내 마음을 저격하는 상품 추천은 시도때도없이 사용자들을 유혹해 성가시기까지 하다. 이를 바탕으로 쿠팡은 WOW 서비스 가입 회원을 성공적으로 늘여왔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쿠팡이 슬슬 WOW 회원을 바탕으로 E-commerce 이외의 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스탠스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쿠팡은 최근 WOW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과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쿠팡 E-commerce에서 성장하는 이익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혜택을 시작한 지역에서는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WOW 회원 수가 80% 증가했으며, WOW 회원이 이츠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20% 증가했다.

김범석 창업자에 따르면 아직 대다수의 와우 회원이 쿠팡이츠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WOW 회원에대한 쿠팡이츠 혜택을 정규혜택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쿠팡이츠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투자포인트 5. 순항중인 해외 진출 (대만)

쿠팡 투자자로써는 쿠팡이 대만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일본이라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는 쿠팡이지만, 대만은 일본과는 다르다. 일본은 아마존 재팬, 라쿠텐, Z홀딩스(네이버)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이미 포진해 있었고, 일본의 지형적 특성상 쿠팡의 경쟁력인 ‘퀵커머스’를 실현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극심한 경쟁에 부딪혀야 했다.

이에 비해 대만은 국토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인구밀도는 한국보다도 높다. 이는 로켓배송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대만에도 시장을 주도중인 Shopee(SE)와 momo가 있으며, 자금력이 풍부한 Taobao, Amazon 또한 진출해 있지만, 대만의 E-commerce 시장 비중이 아직 10% 수준으로 아직 경쟁은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쿠팡은 대만에서의 별도 실적을 공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은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에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음을 볼때, 대만에서의 성장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은 10% 수준이나 2021년 204억9100만달러(약 29조2300억원)에서 2025년 281억1100만달러(약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쿠팡의 투자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쿠팡이 경쟁력 있는 기업임은 자명하다. 그러한 점에서 대만으로의 진출도 훌륭한 판단이라고 생각되며, 뷰티, 패션, 음식료(쿠팡 이츠, 프레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된다. 그러나, 그건 실적 측면에서의 개선이지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8/16 기준) 쿠팡의 Trailing PE는 78.88, Forward PE도 58.48이다. 혹자는 아마존과 비교하여 저평가를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존과 쿠팡은 주요 타겟 시장 뿐 아니라, AWS의 영향으로 매출 구성마저 다르다. 참고로, 이미 포스팅 한 바 있는 알리바바(BABA)의 PE는 Trailing 20, Forward 10 수준이다.

향후에도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 이기에, 운 좋게 주가가 오른다 해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수준의 고 PER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주식이나, ‘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이런 글은 ‘참고로만 사용해야’하지만, 성장주에 투자할때는 특히나 그렇다. 철저히 본인의 판단과 명확한 확신에 기반한 투자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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