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팔란티어(PLTR), 우리가 그리던 AI 관련주식

개요

생성형 AI가 대세다. 묻는 내용에 척척 대답을 하기도, 표나 그림을 생성해주기도 한다.
이를 활용해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AI를 통해 하고자 했던 건, 대화도 영어 공부도 아니다. 2016년의 우리가 알파고의 등장에 열광했던 건, 강력한 바둑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기 때문이 아니다. 인류를 뛰어넘는 지능이 우리의 기술적 한계 등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생성형 AI에서 나아가, 보다 더 전문적인 영역에 AI를 적극 활용해야 할 때다. 팔란티어는 기업이나 정부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유지 보수나 관리를 돕는 AI 플렛폼 서비스 업체이다.

본 글에서는 팔란티어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기업소개

팔란티어 개요

팔란티어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이 회사를 이베이에 매각한 후, 스탠퍼드 컴퓨터 공학과 출신 조 론스데일 (Joe Lonsdale, 공동창업자), 스티븐 코헨(Stephen Cohen, 부사장), 전 페이팔 엔지니어 네이선 게팅스(Nathan Gettings, 최고기술책임자)와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팔란티어의 초기 기술은 페이팔의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인, FDS(사기 탐지 기술, Fraud Detection System)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IT에 대한 전문성과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주요 매출처는 공공 정보 분석 분야이다.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가공,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의 효율적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다.

미국 CIA 산하기업인 In-Q-Tel로부터 2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으며, 이미 CIA, 국방부, FBI 등에서 투자와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팔란티어 주요 제품 라인업

팔란티어의 주요 제품군은 아래와 같다.

  1. 고담: 인신매매, 총기거래, 마약거래 등 지하 경제나 테러 대응, 금융 사기 등의 대형 범죄를 예방 및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정부에 제공된다.
  2. 파운드리 : 재무, 인사, 물류, 재고 등의 막대한 사내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각화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주로 기업용으로 활용된다.
  3. 아폴로: 위의 두 제품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SaaS 플렛폼이다. 고담과 파운드리의 성능 최적화 및 관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4. AIP (AI Platform): 생성형 AI의 사내 버젼이다. 사내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여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팔란티어가 AI 테마에 들어가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제품군이다.

팔란티어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이미 튼튼한 재무구조

떠오르는 AI 기업치고 수익이 나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수익은 커녕 막대한 투자금으로 적자를 떠받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팔란티어는 피어 그룹인 AutoDesk나 DataDog는 볼 것도 없이, 빅테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안정성을 자랑한다.

기업명PalantirAutodeskAtlassianDatadogMicrosoftAlphabetMata
티커PLTRADSKTEAMDDOGMSFTGOOGMETA
시가총액55.32B55.34B53.89B41.02B3.08T1.74T1.26T
보유 현금3.67B2.25B1.64B2.58B80.98B110.92B65.40B
부채 총액229.39M2.63B1.27B902.34M111.36B29.87B37.92B
순 부채-3.44B146.00M-366.53M-1.68B30.38B-81.05B-27.48B
부채 비율6.44%141.56%140.44%44.55%46.74%10.54%24.76%
팔란티어 피어 그룹 시총 및 부채 비율 (출처 : Seeking Alpha, Yahoo Finance)

막대한 적자로 안정성이 훼손될 걱정 또한 덜어도 될 것 같다. 팔란티어 CEO는 2월 주주 서한에서, “2023년은 순이익이 2억1000만달러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해”이며, “수요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언급했다.


압도적인 성장

팔란티어의 EPS 성장률(FWD)은 87%로 섹터 중간 값인 6.88%를 크게 웃돈다. 회사에서 2025년 이후의 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으나, 빅테크의 지난 이력으로 미루어 볼 때, 향후 10년 동안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망한 테크회사에 거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다. CEO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 언급처럼, 앞으로 팔란티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군사작전용 AIP 출시를 시작으로, 팔란티어의 기존 빅데이터 + 머신러닝 기술에 LLM이 탑재되었다. 앞서 말한 AIP 라인업이다. 이제는 사내에 쌓인 특화 데이터들을 가공하고, 시각화 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의 언어로 요청하면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Palantir AIP (출처 : Palantir Youtube)

누군가는 기다렸고, 누군가는 두려워 했을 AI의 바로 그 모습이다. 뭐가 됐든, 자본이 기다려온 변화라는 것은 명확하다.


팔란티어 투자를 주의해야 할 이유

고평가, 고평가, 고평가

사실, 팔란티어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의 처음과 끝은 고평가라고 할 수 있다.

기업명PalantirAutodeskAtlassianDatadogMicrosoftAlphabetMeta
티커PLTRADSKTEAMDDOGMSFTGOOGMETA
FWD PER (Non-GAAP)76.5732.0381.1886.1735.4820.7424.8
FWD PER (GAAP)173.6855.01775.0535.620.6824.84
PEG (Non-GAAP)1.622.151.365.462.361.261.2
PSR (TTM)24.1310.0713.7518.8213.565.749.46
PBR (TTM)15.8329.8459.5520.212.956.158.29
팔란티어 피어그룹 가치 지표 (출처 : Seeking Alpha)

높은 PER은 사실 각광받는 성장주의 숙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니 애써 외면해 본다 해도, 20이 훌쩍 넘는 PSR은 솔직히 감당이 안된다.
많은 성장주들이 “우리 기업 전망이 너무 좋아서 버는 돈 다 투자하고 있어요”라는 명분으로 높은 PER을 설명하곤 하는데, 이 회사를 사서 20년의 매출을 전부 가지고 도망친다 해도 본전은 찾을 수 없다. 아무리 성장주가 벨류보다는 전망이라고 해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숫자다.

2025. 12 (E)2024. 12 (E)2023. 122022. 122021. 122020. 122019. 12
매출3,230.002,680.002,225.001,905.901,541.901,092.70742.6
YoY%20.52%20.45%16.74%23.61%41.11%47.15%24.72%
팔란티어 매출 성장 (출처 : Seeking Alpha)

“성장이 모든 것을 커버해주겠지”라고 하겠지만, 그 동안의 매출 성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그간의 성장도, 2024~25년의 예측치도 20% 수준이다.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PSR 24를 용서해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Revesion은 계속해서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다. CEO의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는 언급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그 밖의 이슈

지배구조

투자가 우려되는 이유로도 고려했던 부분이다. 팔란티어가 단순 우량주나 가치주로 분류되는 주식이었다면 주저 없이 비판 포인트로 구분했을 것이다.

가변 의결권이있는 Class F 주식으로 창업주 및 현 CEO가 의결권의 49.9%를 쥐고 있고, Class B를 합치면 경영진의 의결권은 80%에 이른다. 경영과 성장만 잘 해준다면 의결권이 뭐 그리 중요할까 싶기도 한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등의 주주 환원은 없고 대신 주식 보상으로 경영진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다.

회사도 이러한 비판을 당연히 의식하고 있으며, 현재는 지속하여 줄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회사의 빠른 이익 개선은 이에 기인한 면도 있다.


미국 대선과 팔란티어?

군사 관련 공공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인 만큼 정치와 완전히 떼어 놓고 보기는 어렵다.
창업주인 피터 틸은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나, 지난 대선에 이어 내년의 대선에는 후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무위키에는 피터 틸이 여전히 트럼프와 밀접한 것처럼 언급되어 있으나, 가디언에 따르면 틸은 트럼프의 첫 임기에 크게 실망하였다고 하며, 틸의 후원 거절에 트럼프가 분노했다고 다.

그러나 피터 틸의 정치 성향이 바뀌진 않은 듯하며, 회사와 국방부와의 관계는 정부와 상관없이 공고히 유지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참고로,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알렉스 카프는 민주당 성향이다.)

특별히 정치 이슈에 투자를 결합시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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