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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4% 가까이 하락했던 Microsoft (티커:MSFT) 주가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좋아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AI 관련주 중에서도 소프트웨어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말이 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들려오는 소식이라 더 속이 탄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주가 움직임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25년 1분기 실적이라고 쓴 건 오타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회사들이 회계 분기 설정을 조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Microsoft FY25 1분기 실적 요약 (2024년 7월~9월)
구분 | 수치/성과 | 전년 동기 대비 변화 | 주요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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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출 (Revenue) | $65.59B | +16% | 시장 예상치($64.56B)보다 $1.03B 상회 |
영업 이익 (Operating Income) | $30.6B | +14% | 영업 마진 46.6% (시장 예상치보다 140bps 상회) |
순이익 (Net Income) | $24.67B | +10.7% |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
주당순이익 (EPS) | $3.30 | +10.4% | 시장 예상치($3.10)보다 $0.20 상회 |
운영 현금 흐름 (Operating Cash Flow) | $34.18B | +11.8% | 조정된 운영 현금 흐름은 $40.71B로 +44.6% 증가 |
자본 지출 (CapEx) | $14.92B | – |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주로 사용 |
자사주 매입 및 배당 | $3.40B (자사주 매입), $5.57B (배당금) | 자사주 매입: 감소, 배당: +10.3% |
사실 흠잡을데 없는 실적이다. 성장주들의 폭발적 성장률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16%라는 숫자가 실망스럽게 보일 수 있겠지만, 91조 4천억의 분기 매출을 가진 회사가 16% 성장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영업 이익, 순이익, 현금 흐름도 늘었으며, 자사주 매입에 배당까지 있었으니 사실 주주로써는 만족할만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투자자들이 실망한 부분은 가이던스 부분이었다. PC 시장 약세로 인한 윈도우 매출 둔화(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와 Microsoft 365 제품군의 구독자 증가세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밖에도 OpenAI 투자로 인해 Microsoft에 반영되는 손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penAI 관련 손실은 이번 분기 약 6억 8,300만 달러에서 다음 분기에는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를 끌어내린 주역은 역시나 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AI였다.
31~32%로 지난 분기 대비 약 2% 가량 떨어진 수치인데, 폭발하는 AI 수요 대비 성장률이 줄어드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AI 관련 투자 및 고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단언코 전쟁같은 시기이니, 고작(?) 2%의 하락에도 떠나가는 투심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성장률이 줄어드는 이유가 흥미롭다. MS의 CEO Satya Nadella는 실적 발표에서 Azure 성장률 감소의 이유로 서버의 증설과 전력 문제를 들었다.
요약하면, AI 수요는 여전하나, AI 관련 하드웨어의 수급 및 이를 원활하게 돌릴만한 전력 인프라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But in the long run, we do need effectively power, and we need DCs. And some of these things are more long lead, but I feel pretty good that going into the second half of even this fiscal year, that some of that supply demand will match up.”
Satya Nadella, Microsoft CEO, FY25 First Quarter Earnings Conference Call
다만, 이는 단기적 이슈이며 다음 분기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론
심지어 전력과 서버 용량이 문제가 될 정도로 AI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됀다. 다만, AI를 통해 부가가치, 즉 매출 개선을 해내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AI 서버 제공에 촛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Office나 Copilot 등에서 AI가 도입이 되고 있다는 점은 확인 할 수 있으나, 이 역시 현재 이용자들의 편익 증진, 다시 말해 현상 유지이지 신규 유저 유입의 유인이 되어 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발표를 분석할 수록 다른 기업들에 관심이 더 간다. 하드웨어 분야로는 엔비디아와 전력 관련주, 그리고 소프트웨어 분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버를 이미 활용하여 성과를 내고 있는 주식이 지금으로써는 더 좋은 선택이 아닌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