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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및 개요
팔란티어(PLTR, Palantir Technologies)는 단언컨데 현 시점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요즘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관세 이슈에서도 비껴 있으며, 팔란티어의 CEO인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 스티브 슈워츠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친 트럼프 기업인으로 꼽힌다.
주로 정부 기관의 데이터를 다루고 있어 일론 머스크로 대변되는 미국 정부의 효율화 사업(DOGE)와도 부합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6배 가량 질주했다.

그런 팔란티어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과연 어떤 배경이 있기에 급락했을지 최근 실적과 주가 하락의 이유를 점검해 본다.
2025년 1분기 실적 요약
항목 | 실적 | 시장 기대치 | 전년 동기 대비 |
---|---|---|---|
매출 | $884M | $862.9M | +39% |
EPS (비GAAP) | $0.13 | $0.13 | 부합 |
미국 상업 매출 | $255M | – | +71% |
미국 정부 매출 | $373M | – | +45% |
-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기준 $3.89B~$3.902B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영업이익도 상향되었다.
-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의 합이 83에 도달해,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 기준인 40을 두 배 넘게 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 배경
팔란티어는 이번 실적 발표 전까지 연초 대비 약 70% 이상 상승하며 전고점을 회복하는 등 큰 랠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8~9% 가까이 급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이러한 하락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지나치게 높았던 기대치와 밸류에이션 부담
-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주가가 ‘완벽한 실적’을 전제로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작은 실망만으로도 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였다.
- 발표 직전 시가총액 기준 PER은 600배 이상, Forward PER도 200배에 달했으며, 이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일부 투자자들과 기관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술적 과열 신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 정부 예산 삭감 우려
- 최근 미국 정부의 도급계약 예산 삭감 움직임이 방위산업 의존도가 높은 팔란티어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으나, 실제로 팔란티어 관련 계약은 취소되지 않았다.
- 오히려 성과 없는 계약들이 정리되며 실질적 성능을 입증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팔란티어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의 고점 형성
- 일부 기술적 분석가는 주가가 이중 천정(Double Top) 패턴을 형성 중이며, 향후 $87 또는 $80까지의 조정을 경고하고 있다.
- 특히 1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할 경우 단기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으며, 고점 대비 20~30%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투자 포인트 | 리스크 요인 |
---|---|
– 미국 상업 부문 매출 71% 성장 – 정부 부문에서도 45% 성장 – AIP 기반 자율 운영 시스템으로의 전환 가속화 | – PER 400 이상,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 – 과도한 기술적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 – 기관투자자 수요 부족 (리테일 중심 흐름) |
결론 및 전망
팔란티어의 이번 실적 발표는 수치적 성과와 경영진의 발언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한 내용이었다. 미국 상업 매출이 급증했고, AIP 중심의 전략 전환도 구체화되고 있으며, 정부 계약 취소에서도 제외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
종합하면, 실적 발표의 결과는 흠잡을 데 없었다.
그러나,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PER이 650이라는 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600이 넘는 PER은 트럼프의 당선과 DOGE 프로잭트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번의 급락은 최근 미국의 투자 매력 감소, 트럼프의 정책 신뢰도 하락에 따른 팔란티어 + 트럼프 시너지의 해소라고 보인다.
반의 반 토막으로 급락을 반복해 벨류에이션이 정상화될거라는 이야길 하고 싶은 건 아니다. 팔란티어는 6개월 전에도, 1년 전에도 고평가 상태였다. 게다가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 팔란티어의 PER은 다른 기업 대비 조금 더 단단한 측면이 있다.
다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팔란티어의 조정 폭을 크게 열어두고 바닥을 기다려야하며,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면 비중 축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