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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가 지연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재조명되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배당주로 빼놓을 수 없는 Chevron(CVX, 이하 쉐브론)이다. 금리 인하기에 상승 경향이 있는 원자재인 원유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며, 튼튼한 현금 흐름과 무려 36년 연속 배당으로 검증된 안정적인 배당은 최근과 같은 급변동 장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쉐브론에 대해 알아본다.
회사 소개
쉐브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석유와 천연가스의 탐사, 생산, 정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퍼미안 분지와 덴버-줄스버그(DJ) 분지에서의 강력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 프로젝트와 같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성향의 과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Chevron은 최근 PDC Energy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했으며, Hess Corporation과의 합병을 통해 Guyana의 Stabroek 블록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확장은 Chevron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견고히 하며, 회사는 지속적인 배당 성장과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포인트1. 강력한 배당 성장주
쉐브론을 매력있는 주식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하나만 꼽으라면 꾸준한 배당 수익이 있겠다. 현재 Chevron의 배당 수익률은 약 4.4% 가량으로 분기 배당 종목이다. 참고로 배당 월은 2월, 5월, 8월, 12월이다.
고금리 시대에 그렇게까지 좋은 배당 수익률은 아님에도 이 회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무려 36년 간 배당금을 증가 시켜온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 종목이기 때문이다. SCHD, HDV 등 많은 배당 ETF에 포함되는 이유이다.
Chevron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약 30억 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였다. 이와 같은 배당 정책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주주 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Chevron의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높은 자유 현금 흐름(FCF) 덕분이다. Chevron은 지속적으로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OPEC의 생산 감축 및 유가 상승은 더 많은 현금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쉐브론은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해에는 시총의 무려 20% 규모의 75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쉐브론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해 뿐 만은 아니며 매년 100~200억 달러 규모의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포인트 2. Hess 합병
Chevron(CVX)와 Hess Corporation(HES)의 합병은 Chevron의 글로벌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요한 결정으로, Hess의 Guyana의 Stabroek 원유 매장지를 인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합병은 약 530억 달러 규모이며, Chevron은 Hess 주주들에게 Chevron 주식 1.02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했다. Hess 주주들은 2024년 5월에 이 합병을 승인했으며, 현재는 규제 당국의 승인 과정이 진행 중이다.
Guyana의 Stabroek 블록은 대규모 해상 석유 및 가스 매장지로, ExxonMobil의 자회사인 Esso Exploration and Production Guyana가 45% 지분으로 운영, Hess Guyana Exploration이 30%, CNOOC Petroleum Guyana가 25% 지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전으로 볼 수 있다.
Chevron은 이 합병을 통해 Hess가 보유한 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Chevron의 글로벌 석유 생산량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Guyana의 Stabroek 블록은 향후 최대 190만 배럴/일의 석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 중 Chevron은 57만 배럴/일 정도의 생산력 강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포인트 3. 에너지 수요, 아직 죽지 않았다.
2024년에 석유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찜찜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한다고는 해도 탄소 중립이니, 친환경 에너지니, 당장에라도 석유 수요가 급감할 것만 같다.
정해진 미래는 아마도 맞는 것 같다. 다만, 당장이 아닐 뿐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인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서는 화석 연료의 사용이 무려 2050년 까지도 견조할 것으로 보았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은 지속되겠지만,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 및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화석 연료 수요는 증가한다는 것이다.
석유 뿐 아니라, 천연 가스 수요 또한 2050년 까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화석 연료의 수요는 2030년 이전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보이지만 2050년까지 견조한 수요는 에너지 회사들이 또 다른 동력을 찾기에 충분한 기간으로 보인다.
S&P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성장이 47%에 달할 것이라고 했으며, 여전히 액체 연료의 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았다.
중국이 석탄 발전소를 오히려 늘이고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중국은 전세계 재생 에너지의 2/3가랑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친환경 에너지 생산국이다.
그런 중국이 왜 석탄 발전소를 늘였을까를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재생 에너지는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재생 에너지 비율이 50%에 이르는 중국조차도 석탄 발전 비중이 매우 높은 현실이다. 인류의 화석 에너지 의존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투자포인트4. OPEC의 감산
OPEC의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OPEC의 생산 감축 결정은 유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으며, 이는 Chevron의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유가가 $60 이상 유지될 경우, Chevron의 수익 모델은 더욱 견고해지며, 추가적인 주식 환매와 배당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쉐브론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동행하며, 장기적으로는 소폭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 OPEC의 감산 결정은 시장의 공급 과잉 및 원유가 지지가 목적이다. 따라서, 주가의 하방이 적어도 2025년까지 지지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 및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