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중인 테무에 투자하는 방법 (핀둬둬 주가 분석 및 기업분석)

중국 쇼핑몰들의 공세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직구는 정보에 밝은 일부 유저들의 무대였다. 수 많은 직구 몰들과 스마트 스토어들이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어느 새부터 중국 쇼핑몰들의 CF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24년 4월 기준 알리와 테무가 한국 점유율 2, 3위를 차지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돌풍의 중심은 알리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테무 인 것 같다.

본 글에서는 테무의 운영사인 핀둬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핀둬둬 실적 성장 배경

C2M 모델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

알리마저도 고가 쇼핑몰로 만들어 버리는 테무의 경쟁력은 C2M 모델(Consumer-to-Manufacturer)에 기반한다.
네이버 쇼핑처럼 중간 판매자(스마트 스토어)를 두거나 쿠팡이나 알리처럼 자체재고를 보유하며 전체 유통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과정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하여 가격 우위를 노린 것이다.
직구라는 것 자체가 자국 쇼핑몰에서 제공하지 않는 제품이나 가격 우위가 있을 때, 배송 기간을 감수하고 이용하게 되므로 테무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쇼핑의 게임화 전략

테무의 빠른 성장과 시장 장악에는 게임화 요소가 크게 작용 했다. 핀둬둬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구매를 촉진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핀둬둬는 단기간에 중국 내 전자상거래 업계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핀둬둬는 ‘둬둬 과수원’이라는 게임을 통해 고객들이 가상 농장을 운영하며 과일과 채소를 키우도록 유도한다. 한국에서는 올웨이즈의 올팜이 시도했던 방식과 동일하다.

올웨이즈가 도입했던 쇼핑 연계 소셜 게임, (좌)올팜, (우) 양파 게임

이 게임에서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실제 농산물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한국의 올팜을 예로 들면, 게임 상 양파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 실제 양파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농작물을 성공적으로 키워내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미션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자연히 쇼핑 어플리케이션의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패턴으로 이어진다.


소셜 네트워크 활용

한편, 핀둬둬는 자체 앱 개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대중적 모바일 메신저를 적극 활용하는 영리한 전략을 취했다. 사용자가 위챗 채팅방에서 공동구매를 제안하여 친구나 가족을 초대하여 구매 인원을 모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게임과의 접목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전략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인들에게 핀둬둬를 홍보하게 만들며, 사용자 기반을 급격히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피어 그룹 간 비교

핀둬둬의 경쟁력은 회사 규모와 이익만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직원 수, 매출 규모대비 순이익을 동일 업종의 피어그룹과 비교해보면, 이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회사명핀둬둬알리바바아마존메르카도리브레쿠팡
시가총액204.05B188.38B1.95T80.10B39.55B
직원수17,403204,8911,525,00058,31378,000
매출41.11B130.35B590.74B15.62B25.70B
순이익11.07B11.08B37.68B1.13B1.27B
피어 그룹 규모 대비 수익 비교(출처: Seeking Alpha)

물론 고객이 받는 서비스의 질은 이익에 반비례 할 수도 있으나, 투자처로써의 핀둬둬는 압도적인 매력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인정하듯, 이 회사는 동일 국가의 알리바바의 시총을 넘어선 상황이다.

회사명핀둬둬알리바바아마존메르카도리브레쿠팡
PER(FWD)12.469.5341.2646.61183.84
매출 성장 (FWD)56.61%7.19%11.37%29.55%19.14%
EPS 성장 (FWD)54.57%5.94%69.16%
ROE46.30%6.38%20.30%41.62%36.84%
피어 그룹 주요 지 비교(출처: Seeking Alpha)

성장성, 수익성, 벨류 등 지표상으로는 피어 그룹을 압도한다.


리스크

차이나 리스크

알리바바가 월마트의 시총을 제쳤던 2020년 만해도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총 1위를 차지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상당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삼성전자와, TSMC를 넘어 아시아 시총 1위였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마윈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 이후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고점대비 1/4 수준까지 추락을 이어갔다.

이게 바로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꺼려하는 이유가 되겠다. 기업의 견실함과는 별개로 중국 주식이라면, 정부의 스탠스에 따라 주가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리스크는 기본적으로 상정해야 한다.


국제 제제 리스크

미국 및 유럽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 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섬유, 그리고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데 강제 노동이 활용되었다는 주장으로, 저가 패션 플랫폼인 쉬인과 또한 저가 상품을 주로 다루는 테무가 그 의혹의 중심이 되고 있다.

미국의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 UFLPA)’에 따르면, 강제 노동에 의한 제품은 수입이 금지되어야 하지만 테무와 쉬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800달러 이하의 소규모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규정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
테무는 현재 미국내 점유율을 매우 빠르게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추가적인 제제가 이어질지 주목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가는 어디까지 갈까?

결국은 중국 주식이라는 리스크만 넘어선다면, 성장성, 성장 전략, 주가 모멘텀 등,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력적인 기업이다.

제제의 현실화로 현재와 같은 고속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고 해도, 현재의 성장세와 가격, 그리고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의 주가라고 판단된다.

Leave a Comment